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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유니버시아드라는 산을 3관왕으로 넘었다. 종목별 결선 막바지에 연기한 곤봉과 리본서 잇따라 실수가 나왔지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는 정말 값진 성과다.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서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라면서도 "이젠 끝난 경기다. 9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올림픽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2년 전과는 달리 비약적 성과를 거뒀다. 총 8차례 연기 중 6차례 18점대 고득점을 올리며 한 단계 성장했다. 이젠 진정한 세계적 수준의 톱랭커가 됐다.
이제 손연재에게 리우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생활의 대미(물론 공식적으로 그렇게 언급한 적은 없다.)를 장식할 무대. 매년 치러지는 세계선수권조차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그만큼 리듬체조 선수들에게도 올림픽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는 크다. 손연재는 3년 전 런던올림픽서 5위를 차지했지만, 당시에는 시니어 초년병으로서 경험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내년에는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바탕으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손연재는 "올림픽 다가오는 걸 실감한다. 런던 때보다 부담이 크다. 결승진출이 목표였고 나가는 것만으로 행복했었다. 지금은 결과를 얻기 위해 나가는 대회다. 마음 자체는 인생에서 다시 없을 기회다. 준비하는 기간 1년 정도 남았다. 리듬체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1년을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솔직하게 말했다. "그동안 리듬체조를 하면서 국제대회서 태극기를 높은 곳으로 올리는 걸 하고 싶었다. 그걸 이뤄서 행복하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시니어에 처음 올라오고 나서 상상도 못했던 걸 해내고 있다. 꿈이 현실로 다가와서 기쁘다"라면서도 "앞으로 노력을 2배로 해야 한다. 올림픽까지 1년 남았는데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사실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했다. 아픈 느낌이 없긴 한데 그런 부분도 힘들었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리우까지는 힘차게 달려가기로 했다. 좋은 성과, 실수 모두 값진 경험으로 안고 간다. 손연재는 "체력적인 부분에선 많이 좋아졌다. U대회는 실수도 있었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다. 코치님 입장에선 더 밀어붙일 것 같다. 나를 위하는 걸 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힘들더라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마지막 5일째에 힘이 빠지지 않기 위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라고 했다.
[손연재.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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