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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수미가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이장수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얘기했다.
14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은 '손 큰 여자 김수미의 밥상'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김수미가 지난 연기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 중에는 김수미가 시어머니의 죽음 이후 겪었던 3년간의 지독한 슬럼프에 관한 내용도 다뤄졌다. 김수미는 "낭떠러지에 발 하나만 걸친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럴 때도 내게 대본을 주는 사람이 있더라. 당시 내 손에 닿았던 대본의 느낌을 잊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수미는 "힘들어하고 있을 때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조연출로 인연을 맺은 이장수 감독이 내게 손을 내밀어줬다. 당시에는 내가 알코올 중독을 겪고 있을 때였다. 만취한 상태로 촬영장에 갔는데 이 감독이 나를 조용히 집으로 돌려보내며 '소문나니까 조용히 가. 몇 장면 안 되니까 촬영은 다음에 하자'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미는 "며칠 뒤 이장수 감독이 연락을 했다. '내일 밀린 장면을 촬영할 테니까 오늘은 술을 먹지 말라'고 하더라.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도 전화를 해 날 보고 술을 먹었는지 발음을 해보라고 하더라. 나는 술을 먹지 않았다고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 눈물이 난다, 너무 고마워서…"라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고백했다.
[배우 김수미.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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