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자신이 투수가 아닌 타자로 깜짝 데뷔전을 치렀던 팀으로 향하게 됐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4일 외야수 임훈(30), 투수 진해수(29), 여건욱(28)과 LG 트윈스 외야수 정의윤(28), 투수 신재웅(33), 신동훈(21)을 맞바꾸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역시 이번 트레이드 중심축은 정의윤과 임훈이다. 하지만 LG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 입게 된 신동훈도 관심을 끈다.
1994년생 우완투수인 신동훈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됐다. 그 해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하던 신동훈은 9월들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문제는 마운드가 아닌 타석이었다는 것.
그의 대타 등장은 당시 LG 사령탑이었던 김기태 감독이 당시 SK 이만수 감독의 경기운용방식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함이었다. 2012년 9월 12일 SK전에서 김 감독은 팀이 0-3으로 뒤진 9회말 2아웃 2루에서 박용택을 대신해 신동훈을 대타로 기용한 바 있다.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신동훈 이름이 올랐고 많은 화제가 됐다.
그 해 3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신동훈은 지난해 5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48을 남겼다.
올시즌에는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는 9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71을 기록했다.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실력 문제는 차치하고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는 상태다.
SK 관계자는 "신동훈의 경우 멀리 내다 본 선택이었다"고 이번 트레이드에 신동훈을 포함한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이 깜짝 데뷔전을 치렀던 상대팀으로 향하게 된 신동훈. LG에서 완벽히 꽃을 피우지 못한 그가 SK에서는 '깜짝 사건'이 아닌 실력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시절 신동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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