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극적인 끝내기로 롯데 자이언츠를 3연패 늪에 빠트렸다.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9-8,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IA는 시즌 전적 41승 45패를 기록했다. 단독 7위.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전적 40승 49패로 8위에 머물렀다. 7위 KIA와의 격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필두로 김승회, 김성배, 강영식, 이성민이 이어 던졌고, KIA는 임준혁에 이어 임기준, 한승혁, 김태영, 한기주, 김광수, 에반 믹이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김주찬-이인행-브렛 필-나지완-이범호-김원섭-김민우-백용환-김호령이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손아섭-김문호-황재균-짐 아두치-최준석-강민호-박종윤-정훈-문규현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KIA. 2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린드블럼의 초구 한가운데 148km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1-0 리드.
그러나 기쁨도 잠시. 롯데가 3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손아섭의 안타, 김문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트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는 아두치가 상대 전진수비를 뚫고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1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 아두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아두치가 김태영의 2구째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 6-1로 격차를 더 벌렸다.
그러나 KIA는 롯데가 계투진을 가동하기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 7회말 김다원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필과 나지완이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만회했다. 3-6.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는 김원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6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우가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6-6 동점.
롯데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아두치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곧이어 최준석의 1루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7-6 리드를 잡았다. 흔들린 에반이 연달아 폭투 2개를 범해 강민호가 홈인, 8-6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KIA는 9회말 이범호의 우익선상 2루타, 김원섭의 볼넷에 이은 더블스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백용환이 우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이성민의 4구째 147km 패스트볼을 제대로 밀어쳤다. 백용환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KIA 선발 임준혁은 2⅔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뒤늦은 타선 폭발로 패전은 면했다. 타선에서는 나지완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민우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필(2안타 1타점), 김주찬(2안타)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백용환은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에반은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불펜 방화로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어 등판한 김승회(⅓이닝 2실점), 김성배(⅔이닝 3실점)가 7회에만 5점을 헌납하며 무너진 게 컸다. 타선에서는 아두치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1도루 맹타를 휘둘렀고, 최준석(3안타)과 황재균, 손아섭(이상 2안타)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마무리 이성민이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백용환. 사진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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