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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사도세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많았다. 식상할 법 했지만, '붉은달'은 그런 사도세자의 광기에 집중해 호러물로 재탄생시켰다. 역사적 팩트와 상상력이 조화를 이룬 '붉은달'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대본희의실에서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2의 두 번째 작품 '붉은달'(극본 유영석 연출 배경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경수 PD를 비롯해 배우 김대명 박하나 박소담이 자리했다.
'붉은달'은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저승전을 배경으로 왕조가 감추고 싶었던 잔혹한 비밀을 찾아가는 반전 호러스릴러다. 연일 침소에서 주검이 발견되면서 겁에 질린 사도세자 이선(김대명)은 광증에 시달리게 되고 이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그의 어미 선희궁(이항나)과 동생 화완옹주(박소담)는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배후를 캘수록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광기에 휩싸여 서서히 미쳐가는 사도세자와 구중궁궐 속 불길하고 오싹한 저주의 기운은 시청자들을 을씨년스러운 궁중미스터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배경수 PD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픽션과 팩트(사실)의 결합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팩트는 사도세자가 사람을 죽이려 했다는 것,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아들을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도세자가 왜 그런 상황에 몰리게 됐느냐에 대해서는 우리가 역사적 상상력을 결합시켰다"며 "단순 공포 호러물이 아니라 상당히 깊이 있는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담긴 거다. 공포이지만 마지막은 슬프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는 사도세자의 모습이 비극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붉은달'에는 범상치 않은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도 출연한다. 드라마 '미생'으로 주목받은 김대명, '압구정백야'의 히로인 박하나, 그리고 영화 '경성학교'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소담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붉은달'이 추구하는 리얼한 공포를 극대화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배경수 PD 역시 "감독으로 세 배우와는 처음 만났는데, 하모니가 정말 좋았다. 연기를 너무 잘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김대명은 "처음 대본을 봤는데 정말 재밌더라. 한 번에 다 읽었다. 영화 대본인 줄 알았다. 드라마 대본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그때 대본을 읽고 바로 결정했다. 글이 주는 느낌이 기존 사극이라기 보다는 고전극의 느낌을 받았다. 지적인 느낌이었다. 이걸 배우 입장에서 잘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김대명과 함께 박하나 역시 단막극 출연은 처음이었고, 박소담은 '붉은달'이 데뷔 후 첫 드라마였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극적 장치, 그리고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붉은달'은 오늘(7일) 밤 10시 5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붉은달' 포스터와 출연진들.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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