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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해맑기만 한 아기병사에게 우울증이 있었다니.
10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는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 박형식을 필두로 광희, 시완이 출연했다.
이날 박형식은 "전에 다른 회사에 있었는데 사람한테 상처를 받다 보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를 캐스팅한 매니저 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해졌는데, 다른 연습생들이 보기엔 제가 아부를 떠는 것 같아 보이고, 제가 더 잘 되기 위해서 그러는 것처럼 보였나 보더라"라며 "그래서 (연습생들이) 저와 밥도 같이 안 먹고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척 하고 그러더라"라고 털어놨다.
박형식은 "그 때부터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실제로 우울증이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후 회사를 옮겼는데 그 때도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1평짜리 방에서 발라드 노래만 부르니까, 제가 우울해 있으니까 리더 형(문준영)이 저를 꺼내줬다"라며 "다시 밝아지기 시작하고, 제가 더 멤버들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형식의 고백은 의외였다. 그 동안 제국의아이들 막내로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등에서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더욱 그랬다. 연습생 시절 다른 친구들에게 상처 받을 당시의 나이는 고등학교 1학년, 친구가 가장 필요했을 나이에 홀로 외로워 우울증을 앓았다는 고백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박형식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밖에 없었다"라며 "회사에서 어떤 스케줄을 가져다 줘도 '다 열심히 하겠습니다'가 됐다. 그렇게 처음 제게 찾아온 게 '진짜사나이'였다"라고 말했다. 박형식은 '진짜사나이'를 통해 어리바리 하지만, 밝고 귀여운 모습으로 '아기병사'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와 대중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열심히 해서 하나 하나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라며 "저는 0이었기 때문에 아쉬울 것도 잃을 것도 없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박형식은 "25살의 나이에 연애도 하고 싶지만 아직은 두려움이 이기는 것 같다"며 "제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제 일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열애설 같은 것들이 제 일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신경이 쓰인다"고 조심스러워 하기도 했다.
박형식의 우울증 고백은 의외였지만, 해맑게만 보였던 그의 깊은 속내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그의 심도 깊은 연기와 무대 위에서 흘리는 땀의 원천이 쉽게 나온 게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겸 배우 박형식.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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