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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너를 기억해'가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 마지막회에서는 이민(박보검)이 이준영(이준호/최원영)과의 모든 악연을 끝내겠다며 그를 죽이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민은 오히려 이준영에게 칼을 맞고 이현(서인국)의 품 속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현은 동생을 죽인 이준영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이후 이민의 시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동시에 이현 역시 자취를 감춰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시간이 흘러 이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어느 살인 현장이었다. 그를 미친듯이 그리워하던 차지안(장나라)는 반가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범팀 팀원들도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반색하며 그를 반겼다. 딱딱하고 쏘아붙이는 이현의 말투는 여전했지만, 모두들 싫지 않은 눈치였다.
이현은 그동안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을 찾아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리고 이민에게는 이준영이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 도착했다. 그 선물은 다름 아닌 새 신분이었다. 이민이 직접 어떤 신분으로 살아갈지 선택하도록 했지만, 이민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이현의 동생이 되길 원했다.
차지안은 돌아온 이현에게 "이제 어떡할거야? 팀으로 돌아올거야? 또 말없이 사라질거야?"라고 물으며 "그럼 지금 여기서 영영 가버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현은 "아니"라고 답하고는 "보고 싶었어. 많이"라고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의 재회에 뜨거운 키스까지 나누며 드디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이준영은 여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이준영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현을 바라보며 "헌아, 난 이제 사라질거야. 그럼 넌 날 쫓아. 포기하지 말고 나를 찾아줘"라고 속삭였다. 이현 역시 그의 속삭임에 "걱정마요. 당신이 어디에 숨든 난 당신을 꼭 찾아낼테니까"라고 대답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대결의 여지를 남겼다.
'너를 기억해'는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좀처럼 눈을 델 수 없었던 '너를 기억해'는 열린 결말에 가까운 해피엔딩을 그리며 이날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
한편 '너를 기억해' 후속으로는 고두심 다솜 류스영 기태영 등이 출연하는 '별난 며느리'가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너를 기억해'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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