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용팔이 조현재의 두 얼굴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3회에서는 도준(조현재)의 현재와는 확연하게 다른 3년 전 상황이 공개됐다.
여진(김태희)이 잠들어 있는 방을 드나들며 악마의 미소를 지어 '용팔이' 최강 악역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는 도준이 이날 보인 모습은 누구보다 여진을 위하는 오빠 그 자체였다.
금지된 사랑을 하는 여동생의 앞날을 걱정하며 조언을 멈추지 않고, 아버지에겐 이 같은 사실을 비밀로 해주는 등 누구보다 여진을 감싸는 마음이 컸던 게 과거 도준의 모습이었다.
아내 채영(채정안)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180도 달라진 건 마찬가지였다. 과거 정혼자 시절에 채영을 흡족해 하며 호감어린 눈빛을 보냈지만 3회에 등장한 그와 채영의 관계는 쇼윈도 부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
3년 사이 확 달라진 도준의 모습은 현재 그가 한신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예감된다. 그룹 제1상속녀인 여진을 비롯해 그룹 내 다른 세력의 정보원 노릇을 하고 있는 채영의 모습이 이날 등장하며 한신그룹을 둘러싼 세 사람의 대립각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도준의 돌변을 촉발시킨 사건이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도준은 "어차피 곧 이런 한 지붕 두 가족 코미디도 끝장이 날 테니까"라며 깊은 잠에 빠진 여진을 상대로 결단을 내릴 것을 암시하며 그와 여진 사이에 벌어질 피 튀기는 전쟁을 예감케 해 향후 펼쳐질 스펙터클한 전개를 기대하게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확실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조현재의 열연에 의해 펼쳐지며 '용팔이'를 보는 재미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한편 '용팔이' 4회는 13일 밤 10시 방송된다.
['용팔이' 조현재.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