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배트스피드가 빠르다."
NC 김경문 감독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야구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지켜본다. 그리고 틈 날 때마다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요즘 김 감독은 피츠버그에서 맹활약 중인 강정호의 활약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 12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서 규정타석에 진입한 강정호는 13일 세인트루이스전서도 2루타 포함 안타 2개를 쳤다. 타율은 0.296까지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정호가 원래 배트스피드가 빠르다"라며 극찬했다. 메이저리그에는 150km 넘는 강속구 투수가 즐비하다. 실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에게 몇 차례 일격을 날리며 현지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강정호의 빠른 배트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라는 게 김 감독 분석.
김 감독은 "한국에선 135~140km대 투수들의 공을 치다 메이저리그에선 145km, 150km 넘는 투수가 수두룩하다. 그런 선수들을 주로 상대하면서 본인이 많이 적응을 한 것 같더라. 더 이상 낯설어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딱 갖다 맞췄는데 어느새 외야 펜스 원 바운드로 맞히고 그런다. 정말 잘 친다"라며 강정호에게 박수를 보냈다.
매의 눈을 가진 김 감독이 캐치한 또 다른 변화도 있었다. 그는 "정호의 스윙 자체도 훨씬 간결해졌다. 불필요한 군 동작이 없어졌다"라고 했다. 넥센 시절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메이저리그에 특화된 타격 스타일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감독은 "정호가 잘하고 있어서 올 시즌 후 (박)병호가 포스팅시스템에 입찰하면 금액을 많이 받을 수도 있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