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두 명의 잠수함 투수가 동시에 시구를 펼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박종훈과 예전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떨친 박정현이 공동 시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박정현은 1988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데뷔해 통산 기록 65승 54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특히 1989년 19승 10패 2.15를 기록해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후 현대, 쌍방울을 거쳐 2000년 SK 창단 멤버로 한 시즌을 뛰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박종훈은 평소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정통파 언더핸드 출신의 박정현을 만나고 싶어했다. 본인과 가장 비슷한 투구폼을 가졌던 박정현에게 평상시 특이한 투구폼으로 인해 가졌던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이 내용을 전해들은 구단은 박정현이 캐나다에서 사업을 하다가 최근 귀국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번 시구를 통해 두 선후배 언더핸드 투수들의 만남을 마련했다.
이번 시구는 박정현·박종훈이 마운드에서 동시에 공을 던지면 정상호·이재원이 각각 포구하며 마무리된다.
박정현은 "SK소속 선수 시절, 도원구장에서만 공을 던져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시구를 맡게 돼 설렌다. 7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우연히 이번 만남이 성사됐는데, 후배 박종훈 선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중에 그가 잘 던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은 광복절을 맞이해 야구장 내에서 경기 중 주요 상황마다 대형 태극기 활용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선수단 및 구단 직원의 유니폼에 태극기 패치를 부착한다.
또한, 야구장 각 게이트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며 관람객 5,000명에게 선착순으로 태극기를 배포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광복절을 주제로 한 불꽃 축제가 진행된다.
[박정현(왼쪽)과 박종훈.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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