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서 특유의 서정적 연주로 감동을 더한다.
‘춘희막이’는 본처와 후처라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이지만 46년을 함께 살았고 이제는 인생의 마지막, 곁에 남은 유일한 사람이 된 큰댁 막이 할매와 작은댁 춘희 할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세월만큼 깊어진 특별한 인연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그리는 이 작품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드라마틱하고 진실된, 삶의 절절함이 담긴 진한 감동을 전한다.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은 ‘춘희막이’를 위해 새로운 곡을 직접 작곡하고 연주해 OST로 참여했다. 기존에 있던 곡들이 영화에 삽입된 적은 있지만 영화 OST를 위해 신곡을 만드는 것은 근 15여 년 만이다. 다큐영화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공개된 속마음 영상에서는 김광민 특유의 깊이 있는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4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두 할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살뜰히 춘희 할머니를 챙기는 막이 할머니와 해맑은 웃음 뒤에는 막이 할머니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춘희 할머니의 따뜻하고 진솔한 속마음을 느낄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박혁지 감독은 2년간의 촬영을 통해 두 할머니들의 일상과 풍경, 서로에 대한 애증과 먹먹함,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울림을 담아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에 오른 10편의 작품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초청되어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하고,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JIPP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 인천다큐멘터리 피칭포럼 2013 KCA 베스트 피칭상을 수상했다.
박혁지 감독은 다수의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KIPA 우수작품상, 제3회 독립PD 다큐부문 최우수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춘희막이’는 박혁지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제1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문에도 초청됐다.
9월 30일 개봉.
[사진 왼쪽 박혁지 감독, 오른쪽 김광민 피아니스트. 제공 = 하이하바픽쳐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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