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걱정을 많이한 것이 수비진이다. 어린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수원이 인천을 상대로 무실점과 함께 한골차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0라운드에서 인천에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올시즌을 치르며 잇단 부상 선수 발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인천을 꺾고 4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슈팅 숫자 13대5, 볼 점유율 46대54의 팽팽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전반 38분 터진 산토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수원은 인천전에서 수비진의 활약이 컸다. 김은선 신세계 오장은 등 장기 부상자들이 많은 수원은 지난 부산전에서 측면 수비를 책임졌던 오범석 마저 부상으로 인해 인천전에 결장했다. 오범석 대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장현수는 인천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서정원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측면 공격수인 장현수는 측면 수비수로 나선 인천전에서 상대 측면 공격을 봉쇄하며 무실점의 주역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특히 전반 38분에는 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산토스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며 성공적인 홈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군사훈련에서 복귀한 수원의 골키퍼 정성룡 역시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인천은 공격수 케빈이 전반 37분과 후반 18분, 24분에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잇달아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때렸다. 케빈의 슈팅은 수원 골문 구석으로 날카롭게 향했지만 번번이 몸을 날린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이날 오전까지 정성룡의 선발 출전을 고심했지만 정성룡은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정성룡은 경기를 마친 후 "4주 동안 축구를 못했지만 훈련소에서 축구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며 "근력 운동 등을 꾸준히 해왔다. 들어온지 1주일 정도 됐는데 몸이 빨리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오늘 경기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누가 들어와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각오가 되어 있었고 그것이 승리 요인"이라며 "걱정을 많이한 것이 수비진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어린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연제민이나 구자룡은 어리지만 경기를 꾸준히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케빈이 어려운 선수지만 두 선수가 적절히 잘 막았다. 장현수는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수비진에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며 흐뭇함을 나타냈다.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케빈이 고립되는 장면이 나왔다"며 "미드필더 선수들이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윙은 중앙에서 지켜주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과 인천의 경기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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