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영건 이현호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현호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며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이현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7일 롯데전에서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았다.
1회말 이현호는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2아웃을 잘 잡고 정훈과 짐 아두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최준석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삼진, 오승택을 유격수 직선타로 솎아냈고, 문규현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은 삼자범퇴로 손쉽게 막았다.
첫 실점은 4회말. 선두타자 아두치를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최준석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3-2 한 점 차로 쫓겼다. 황재균을 3루수 땅볼, 오승택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5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의 볼넷을 묶어 2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 완성.
문제는 6회말. 선두타자 아두치에게 내야안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위기. 투구수도 98개에 달했다. 책임주자 2명을 남겨둔 채 함덕주에게 바통을 넘겼다. 함덕주가 강민호와 황재균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고, 오승택은 유격수 땅볼로 낚아 이닝을 끝냈다. 이현호는 승리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두산 베어스 이현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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