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 좌완투수 김용주가 데뷔 5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한화 김용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0년 데뷔한 뒤 첫 승리다.
왼손투수 김용주는 29일 내야수 하주석과 함께 1군에 등록됐다. 최근까지 군 복무를 했고,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상태였다. 그러다 김성근 감독이 이날 1군에 등록하면서 선발로 등판시켰다. 김용주를 잘 모르는 삼성은 예상대로 낯설어했다.
김용주는 1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박한이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볼넷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기세가 올라갔다. 2회 박석민, 채태인, 박찬도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 후 김상수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박한이와 박해민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석민과 채태인을 잇따라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에는 박찬도, 이지영, 김상수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6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교체됐다. 송창식이 후속타를 맞아 김용주의 자책점은 2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김용주의 데뷔 첫 선발승이 확정됐다.
6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5개, 슬라이더 24개, 커브 10개로 볼배합은 비교적 단순했다. 결국 삼성 타선에 낯이 익지 않다는 게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직구는 최고 140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와 커브 역시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1회 위기를 극복한 뒤 5회까지 끌고 가는 힘이 있었다. 물론 반짝 하고 말수도 있다. 하지만, 마운드 재건이 절실한 한화로선 계속 이런 좋은 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김용주.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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