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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가 7년여만에 사우나 토크를 마치고 새 단장에 들어갔다. 변화의 목표는 단연 성공이다. 성공 여부는 시청자들이 과연 그 새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개편이 '해피투게더'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까.
1일 '해피투게더'에서 하차하는 박미선과 김신영의 인사를 끝으로 사우나 토크도 막을 내렸다.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박미선의 인사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고,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김신영 역시 '해피투게더'를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001년 첫 방송을 시작한 '해피투게더'는 올해로 14년째 방송을 이어오며 숱한 변화를 맞았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부침도 많았다. MC 라인업과 코너에 변화를 주거나 프로그램 콘셉트를 바꾸면서 변화를 꾀한 '해피투게더'는 부진이 있을 때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리고 그 중에서 사우나 토크는 가장 오래 방송됐고, 시청자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쟁반노래방'이라는 인기 코너를 통해 전성기를 누렸던 '해피투게더'는 이후 '해피투게더 프렌즈'로 개편한 뒤 잠시 주춤했다. 그러다 사우나 토크 소재를 차용하면서 안정적 궤도에 올라 현재까지 이어졌다. 사우나 토크를 하면서도 '도전 암기송' '스타퀴즈! 세상에 이럴수가!' '토크 한 스푼' '손병호 게임' 등 숱한 코너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2012년부터 방송된 '야간매점' 코너는 '해피투게더'를 원조 쿡방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기상천외한 메뉴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야간매점'은 이후 코너를 벗어나 토크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했다. 특히 '야간매점'도 게스트들이 직접 요리하는 것에서 전문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든 콘셉트로 변화를 줘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평일 심야 예능 시청률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해피투게더'도 다시 한 번 변화를 요구받기에 이르렀다. 기존 MC인 유재석 박명수와 함께 친정으로 돌아온 방송인 전현무가 새로 합류해 3MC 체제를 꾸리고, 잔류한 조세호와 새로운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김풍이 투입되면서 전체적인 MC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적지 않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그러나 여전히 새로 단장한 '해피투게더'의 구체적인 콘셉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개편 후 첫 녹화를 마친 제작진은 새 '해피투게더'의 콘셉트에 대해 함구하면서 편집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연 이번 변화가 다시 한 번 '해피투게더'의 수명을 연장시켜 명실공히 KBS의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떨어진 시청률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 김풍.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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