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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가 올해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다.
2일 오전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배우·감독 실비아창(대만), 감독 아누락 카시압(인도), 감독 김태용(한국),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독일), 평론가 스테파니 자카렉(미국) 등이 참석했다.
100편이 넘는 작품에서 배우로 출연한 데 이어 감독으로서 활약 중인 실비아 창부터, 세계적인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한국의 감각적인 연출로 잘 알려진 김태용 감독 등 다양한 색깔의 심사위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뉴커런츠 섹션은 단순히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10개국 8편의 작품이 초청된 올해 뉴커런츠 섹션의 두드러진 특징은 서아시아,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화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수는 예년에 비해 적지만, 이들 8편의 작품들은 형식과 주제 면에 있어서 다양하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형식, 젊은이들의 고뇌와 노인의 소외, 우리 시대의 사회문제와 일상생활 속 유머 등 아시아 영화의 미학을 담았다. 나카무라 타쿠로의 '서북서'(일본), 하리 비스와나스의 '라디오'(인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크의 '호두나무'(카자흐스탄), '검은 말의 기억'(이란) 등 8편이다.
김태용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적을 넘어 존재하는 느낌이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에게까지 존중하는 영화제가 되는 것을 느낀다"라며 "이번 심사에서도 좋은 분들과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 그는 "처음 영화를 만들었을 때, 부산에서 상영을 못했다. 그게 좀 안타까웠다. 매번 부산에 와서 영화를 많이 본다. 그때마다 새로운 감독들의 영화를 보곤 한다"라며 "안전하게 만드는게 산업 안에 있다보니 실패하지 않고 올라오는 영화들이 반갑고 좋더라. 이번 영화제에서도 그런 영화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그런 영화들에 대해 지지할 것"이라며 뉴커런츠만의 신인 감독들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비아 창은 심사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자신만의 언어'를 강조했다. 실비아 창은 "영화에 대해 항상 갖고 있는 신념은 모든 감독들은 자신만의 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랬을 때 관객들이 감동하게 될 것"이라며 "무언의 대화가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아누락 카시압 또한 "나도 실비아 창의 말에 동의한다"라며 "각각의 감독들이 자신만의 고유의 언어들이 있어서 우리가 정형시키거나 분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누락 카시압 감독은 열린 마음으로 모든 작품을 보고 심사에 임하겠다며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나스타샤킨스키 김태용 스테파니자카렉 실비아창 아누락카시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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