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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단동'과 '레드 블라인드' 측이 표절 의혹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2일 '레드 블라인드' 측이 '단동'의 표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크랭크인을 앞둔 '단동'의 시나리오가 지난 2013년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현재 후반작업 중인 자신들의 영화와 비슷하다는 것.
이와 함께 '레드블라인드' 제작사 에이치딘 측은 '단동' 표절에 대해 즉각 제작중지요청하고, '단동' 제작사 이스트드림 측에 '단동'의 작가성명과 시나리오의 경로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법적으로 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레드 블라인드'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에 "'단동'의 큰 줄거리가 유사 정도가 아니라 똑같다. 큰 줄거리는 물론이고 세세한 것도 유사하다"며 "오늘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동' 측은 '레드 블라인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맞받아쳤다.
'단동' 제작사 이스트드림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단동'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콘텐츠"라며 '레드 블라인드' 표절 의혹과 관련해 "전혀 관계가 없다.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 아직까지 대응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라며 "박희곤 감독이 그 전부터 계속 개발해 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단동'은 중국 단동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북한의 첩보원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주연배우 물망에 올라 화제가 됐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레드 블라인드'는 북한 고위 인사가 치명적인 비밀이 담긴 블랙파일을 대가로 남한에 망명요청을 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한국 뿐 아니라 각국의 특수요원들이 등장한다. 배우 이완이 전역 후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레드 블라인드'를 택했다.
'레드 블라인드' 측이 이날 소장을 접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두 작품의 표절 시비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레드 블라인드' 측은 이미 진흙탕 싸움을 각오하고 있는 상태. '단동' 측 역시 변호사와 함께 대응을 준비 중이다. 두 작품이 원만한 해결을 볼 수 있을지, 표절 시비가 명확히 가려지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영화 '레드 블라인드'에 출연하는 이완과 '단동' 주연배우 물망에 오른 이정재와 정우성(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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