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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추신수의 9월 상승세 비결은 헬멧에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2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의 9월 맹활약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보도했다.
추신수 9월 맹타(타율 0.404, 출루율 0.515)의 이유는 바로 그가 양쪽 귀 헬멧 대신 외귀 헬멧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줄곧 자신에게 익숙한 양쪽 귀 헬멧을 착용해왔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은 주로 '외귀' 헬멧을 사용한다. 보통 좌타자용 '외귀' 헬멧은 왼쪽 귀가 뚫려 있고 우타자용은 오른쪽 귀가 뚫려 있다.
사건은 이랬다. 지난 9월 초 추신수의 양쪽 귀 헬멧이 파손됐고 당시 텍사스 구단에는 양쪽 귀 헬멧 교체분이 없었다. 그때부터 그는 '외귀'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공교롭게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며칠 후 텍사스가 양쪽 귀 헬멧을 구했다. 하지만 다시 원래의 헬멧을 쓴 추신수의 성적은 2경기 무안타. 결국 추신수는 다시 '외귀' 헬멧을 선택, 9월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인터뷰에서 "'외귀' 헬멧의 도움을 확실히 받긴 받았다"고 했지만 이게 미신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한편 추신수는 2일 LA 에인절스와의 주말 홈 4연전 첫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4.
[양쪽 귀 헬멧을 쓴 추신수(위), '외귀' 헬멧을 쓴 추신수(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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