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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삼엄한 북중접경지역을 넘어 엄마의 품으로 달려가는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4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3개월이라는 제작 기간이 소요된 탈북 청소년 16세 효빈이와 11세 홍이의 여정이 전파를 탄다.
▲ 16세 효빈이의 두 번째 탈북 "이번에 걸리면 죽는 거죠."
전기 철조망이 설치된 삼엄한 북중 접경지역. 16세 효빈이는 그 경계를 뚫고 지난해 1차 탈북을 시도했으나 검거되어 강제북송 당했다. 하지만 지난 9월, 효빈이는 5살 때 헤어져 11년 동안 생이별한 엄마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북한을 탈출했다. 두 번째 탈북을 시도한 효빈이는 "이번에 걸리면 죽는 거죠"라며 목숨을 건 자신의 심경을 담담히 고백했다. 효빈이의 엄마도 두 번의 시도 끝에 탈북에 성공했다.
▲ 엄마 찾는 홍이의 절규 "엄마 보고 싶어요."
2005년 엄마와 함께 북한을 탈출한 11세 홍이는 탈북자의 신분으로 언제 잡힐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을 했왔다. 그러던 2011년, 홍이의 엄마가 중국 공안에 검거되어 강제 북송되면서 서로 소식조차 모르는 4년의 이별이 시작됐다. 북송되어 모진 고초를 겪은 홍이 엄마는 아들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목숨을 건 두 번째 탈북을 시도해 올 4월 한국에 정착했다. 4년간 한 순간도 아들을 잊어본 적이 없다는 엄마의 간절한 호소. 과연 중국에 홀로 떨어져 있는 홍이는 다시 엄마와 만날 수 있을까?
▲ 탈북 안내인의 증언 "돈만 주면 국경경비대가 탈북을 돕는다."
방송에서는 북한 경비대가 뇌물을 받는 현장,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 탈북을 막기 위한 전기 철조망 공사 현장 등 이제껏 보지 못한 삼엄한 북중 접경지역의 생생한 모습이 공개된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북한 국경경비대에게 800만 원을 주면 탈북을 도와준다"며 탈북 안내인들이 털어놓은 충격적인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엄마를 찾아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효빈이와 홍이, 그리고 애타는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더 강화된 국경 경비를 뚫고 장장 1만km를 쉼 없이 달려야 하는 두 아이들은 위험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어머니의 품으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4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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