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아예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더라고요"
염경엽 넥센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브래드 스나이더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날 SK의 선발투수는 김광현. 스나이더는 올해 김광현과 세 차례 만났으나 모두 삼진 아웃에 그쳤다. 넥센은 스나이더 대신 좌투 상대로 자주 나온 박헌도를 투입했다.
비록 스나이더는 벤치에서 2015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비밀 병기'로서 그 위력을 발휘했다.
김광현이 물러난 6회말 2사 1루에서 박헌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스나이더는 기다렸다는 듯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스나이더의 방망이쇼가 시작됐음을 알린 신호였다.
스나이더의 진가가 발휘된 장면은 바로 연장 11회말 공격에서였다. 3-4로 뒤진 11회말 1사 2루 찬스를 맞은 스나이더는 정우람을 상대로 천금 같은 적시타를 쳤다. 우전 적시 2루타. 4-4 동점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스나이더의 한방은 넥센이 짜릿한 끝내기 역전극을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넥센은 윤석민의 타구가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이어져 5-4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올해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고 '가을 사나이'로서 명성을 이어간 스나이더는 이날 멀티히트로 지난 해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넥센 스나이더가 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 히어로즈 vs SK 와이번스의 경기 연장11회말 1사2루서 동점타를 친 뒤 2루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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