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서울이 지난해에 이어 또한번 FA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서울은 1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5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2년 연속 FA컵 결승행에 성공한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공격진의 간결한 플레이가 위력을 드러내며 승리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반 38분 울산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다카하기가 몰리나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한복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9분 아드리아노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울산 진영 한복판에서 다카하기가 내준 침투패스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이어졌고 이것을 아드리아노가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올시즌 굴곡이 있었던 서울은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조합이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다카하기는 울산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날카로운 플레이로 FA컵 4강전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드리아노는 결승골과 함께 자신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몰리나 역시 울산전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드러냈다.
울산전에서 몰리나와 다카하기가 중원을 구성한 서울은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를 꾸준히 만들어 냈고 최전방에 위치한 아드리아노는 변함없는 결정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몰리나와 다카하기의 조합에 대해 "몰리나를 벤치에 두기는 아까웠다. 수비에서 불안함이 있지만 골을 넣어야 우리가 전진할 수 있다. 다카하기와 몰리나는 공격시에 지능적이고 마무리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빛을 발휘한 것 같다. 몰리나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비 가담이나 뛴 거리 등을 보면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중반 서울이 영입한 다카하기와 아드리아노는 팀 플레이에 녹아들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성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다소 방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서울은 잊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한차례 경험한 실패는 올해 서울에게는 보약이 될 전망이다. 최용수 감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같은 일이 있어선 안된다. 더 진지하게 상대를 대비하겠다"며 "지난해 안방에서 굴욕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힘들게 올라왔다. 기회가 두번 오는 것은 쉽지 않다.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 2012년 K리그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98년 이후 FA컵 우승을 못해봤다. FA컵은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2012년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 자만하지 않고 준비를 더 잘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다카하기와 몰리나.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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