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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아랍권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한류스타 '이민호'인것으로 조사됐다.
KBS의 국제방송인 'KBS 월드라디오'가 아랍어 방송 개시 40주년을 맞아 아랍인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늘(15일) 발표한 '아랍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랍인들은 '한국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으로 '이민호'(1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슈퍼주니어(10.8%), EXO(9%), 박신혜(5.1%), 반기문 UN사무총장(2.6%). 박근혜 대통령(2.6%) 순이었다.
김윤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민호는 유행을 타지 않는 보편적인 미남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또 드라마 캐릭터의 힘이 인기의 절대적인 근간"이라고 이민호의 아랍권 유명세를 분석했다. 또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상속자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한 '씨티 헌터'같은 드라마도 아랍권에서는 상당히 인기를 끌면서 이미 탄탄한 인기 기반이 만들어져 있었다는 평이다.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중문화'(한류 콘텐츠, 52.1%)와 '한류 스타'(18.3%) 등 한류 관련 응답이 70%를 넘었다. 이는 '한국 기업'(4.3%), '한국 제품'(2.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최근 아랍권에서도 한류가 한국을 인식시키는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여행하고 싶은 한국 명소로는 '제주도'(18.1%)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N서울타워'(16.4), '한강공원'(14.9%), '동대문 시장'(5.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시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한국음식 체험'(21.7%)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류스타 공연 관람'(19.2%), '쇼핑'(14.1%), '한옥마을 체험'(8.4%), '고궁, 유적 투어'(8.1%) 등의 순이었다. 먹어보고 싶은 한국 음식으로는 '김치'(26%)를 1위로 꼽았고, '김밥'(18.2%), '라면'(18.1%), '떡볶이'(9.6%) 등이 뒤를 이었다.
한류 콘텐츠 이용 후 한국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질문한 결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95.1%로 나타났으며, 한류 콘텐츠 이용 후 한국에 대한 관심도 변화를 질문한 결과, '한국을 여행하고 싶어졌다' '한국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응답이 차례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류 콘텐츠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변화 및 관심도 제고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방문 및 거주 시 느끼는 한국의 불편한 점을 질문한 결과, '할랄 음식점이나 할랄 식재료의 부족'(27%)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인과의 의사소통'(14.5%), '비싼 생활비'(14.0%), '무슬림 종교시설 부족'(13.8%), '공공시설의 영어 안내 부족'(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슬림 관광 환경 개선과 음식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근 출시된 '할랄코리아' 앱에 대한 홍보 확대와 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도, 할랄 인증 식당의 필요성이 시급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KBS 월드라디오가 방송문화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9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22개국 아랍어권 청취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됐다.
한편 KBS 월드라디오는 아랍어방송 개시 4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워커톤(walkathon)! 한-아랍'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한국과 중동의 친선 스포츠 행사로 1970년 대 중동에서 일했던 산업 역군과 제 2중동 붐을 이끌 청년들, 중동의 한류 팬들은 물론 아랍 현지에서 초청된 KBS 아랍어방송 모범 청취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배우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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