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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자인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자인(스파이더 코리아)은 18일 중국 우장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6차전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5차 리드 월드컵 우승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이뤄낸 김자인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연이어 차지했다.
덕분에 김자인은 11월 열리는 올시즌 마지막 월드컵인 슬로베니아 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시즌 월드컵 통합 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월드컵 통합 랭킹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세부 종목인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의 한 시즌 월드컵 통합 성적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랭킹으로, 김자인은 주종목인 리드 외에도 볼더링과 스피드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월드컵 통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김자인은 지난 17일 예선 2개 루트를 모두 가볍게 완등,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아낙 베르호벤(벨기에) 등과 함께 공동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18일 치러진 준결승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41+를 기록한 김자인은 36을 기록한 2위 제시카 필즈(오스트리아)를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날 시작된 결승에서 준결승 성적의 역순에 따라 마지막 순서로 결승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다른 상위권 랭커들을 제치고 단독으로 40+를 기록했다. 36을 기록한 2위 아낙 베르호벤을 다시 한 번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경기 전 한국에서 마지막 훈련을 할 때 몸 컨디션이 꽤 좋다는 것을 느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며 "유난히 운이 없었던 우장 월드컵에서 좋은 등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 앞으로 남은 올 시즌 마지막 슬로베니아 월드컵에서도 즐거운 등반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국내에서 잠시 훈련한다. 이후 다음 달 11일 슬로베니아 크란으로 출국해 시즌 마지막 7차 리드 월드컵 대회에 출전,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자인(가운데).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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