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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번 작품이 끝나면 많은 국민들에게 '살아있는 배우구나'란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큰 꿈 갖는 건 좋잖아요? 꿈은 이루어집니다. 2002년!"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제작발표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이 넉살 좋게 말하자 현장의 취재진도 웃음을 터뜨렸다. 최시원도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한 달여 지난 지금. 최시원의 공언은 어쩌면 허황된 꿈 같은 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예뻤다' 열풍의 한 가운데 최시원이 우두커니 서있기 때문이다.
최시원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편집부 기자 김신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상당히 능청스러운 캐릭터인데 최시원의 연기가 과장스럽지 않고 퍽 재미있게 다가와 호방한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여주인공 김혜진(황정음)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역할도 맡고 있어 최시원의 따뜻한 매력도 여러모로 잘 드러나고 있다.
최시원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는 평이 많다. 그동안의 작품에선 주로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로 비쳐졌던 것과 달리 '그녀는 예뻤다'에선 시원시원한 성격에 유쾌한 캐릭터라 최시원의 평소 모습에 제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은 지운 지 오래다.
앞으로 김신혁은 김혜진을 두고 지성준(박서준)과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최시원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느냐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달려온 '그녀는 예뻤다' 후반부의 성패에도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시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라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책임감 있는 연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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