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34)가 흔들리고 있다.
최형우의 부진이 극심하다. 최형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도 3-4로 패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대부분 귀중한 찬스에서 타석을 맞았기에 그 아쉬움은 더 크다.
삼성은 1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야마이코 나바로가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에 그쳤고 최형우 역시 3루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이 3득점을 올린 2회 공격에서는 공교롭게도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최형우는 3회초 삼진 아웃에 그치며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시 한번 그에게 기회가 온 것은 6회초 공격에서였다. 3-4 1점차로 뒤진 상황. 삼성은 무사 1,2루 찬스를 통해 동점 내지 역전을 노렸다. 분위기는 달아 올랐고 최형우의 한방이 절실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형우의 타구는 높이 떠올랐을 뿐,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결국 삼성은 6회초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8회초 2사 1루에서도 이현승과 맞대결했으나 결과는 2루 땅볼이었다.
이로써 최형우의 한국시리즈 타율은 더 떨어지고 말았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118(17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는 최형우는 아직까지 타점도, 득점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격의 내용도 나쁘다는 점이 걸린다. 이날 경기에서도 보였듯 최형우의 타구는 내야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은 1,2차전과 달리 3,4차전에서는 타순 변경을 실시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최형우는 한번도 4번타자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벤치의 믿음이 크고 4번타자란 자리 역시 함부로 바꾸기 어렵다는 뜻이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318 33홈런 123타점으로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4번타자다운 면모를 보인 최형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팀 타율 3할(.302)을 돌파한 최강 타선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는 아쉬움으로만 가득하다.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4차전이란 큰 경기에서 헛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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