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정현이 경기 초반 맹공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안양 KGC인삼공사)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3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는 이정현의 활약 속 전자랜드를 꺾고 1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3위.
이정현은 지난 경기인 10월 30일 SK전에서 3쿼터에만 13점을 올렸다. 1쿼터에 이를 재현했다. 이정현은 경기 시작 직후 3점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바스켓 카운트까지 성공시켰다.
여기에 스핀무브에 이은 골밑 득점까지 올리며 다양한 루트로 점수를 추가했다. 1쿼터에만 13점. 이는 전자랜드 팀 전체가 1쿼터에 올린 점수와 같았다.
2쿼터까지 18점을 기록한 이정현은 결국 23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이정현은 이날 결과로 경기당 득점을 17.6점으로 끌어 올렸다. 18.6점을 올리고 있는 문태영(서울 삼성)의 뒤를 바짝 쫓은 것.
이정현은 "경기 전부터 몸이 가벼웠는데 슛감이 좋아서 잘 들어간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초반 활약 요인을 자평했다. 다만 파울과 관련해서는 "전자랜드에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터프하게 수비한 관계로 파울이 초반부터 많았던 것 같다"며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KGC는 이정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오세근 복귀까지 앞두고 있다. 그는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우리팀이 포스트가 약점이다. 때문에 트랩 수비를 많이해서 체력 소모가 많았다. (오)세근이가 오게 되면 포지션별로 밀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정현은 "남은 2경기를 잘 버틴다면 포스트 부분에 대한 약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모비스, 오리온에 뒤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3라운드부터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득점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득점 순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찬스가 왔을 때 슛을 쏘는 등 순리대로 풀어가려고 한다"며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시고 동료들이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에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KGC 이정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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