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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병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박병호 경쟁전에서 승리한 팀은 미네소타였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존 헤이먼, 제프 파산 등 유명 칼럼니스트들이 박병호의 미네소타행을 알렸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시즌 중 6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최근 5시즌 동안은 3차례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올시즌에는 83승 79패로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5할이 넘는 승률과 달리 마운드와 타격 모두 리그 상위권은 아니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4.0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10위였다. 팀 타율은 .247로 15개 구단 중 14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162경기에서 156홈런을 때려 아메리칸리그 10위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 176개와 비교해 20개나 적었다. 232개를 때린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76개나 차이났다.
이로 인해 팀내 최다홈런도 브라이언 도저의 28개다. 20홈런을 때린 타자는 트레버 플루프, 토리 헌터까지 3명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2홈런을 때린 헌터마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1루수 포지션 자체도 문제였다. 올시즌 미네소타 주전 1루수는 조 마우어.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한 때 리그 최고 포수로 각광 받았지만 현재는 리그 평균 이하의 1루수다. 올시즌 158경기에 나서 타율 .265 10홈런 66타점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며 독점 교섭권을 얻었다.
박병호가 30일간의 협상을 무사히 마친다면 다음 시즌부터 미네소타에서 뛰게 된다. 박병호가 장타력 등 타격이 전반적으로 고민인 미네소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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