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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해도 어김없이 명예의 전당 후보자들을 발표했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2016년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 32인을 발표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 트레버 호프먼 등 15명이 새롭게 등록됐고, 지난해 투표에서 탈락한 17명이 재도전한다. 그러나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탈락했다.
메이저리거들에게 명예의 전당은 엄청난 의미가 있다. 말 그대로 메이저리거로서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이기 때문. 그래서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뛰지 않은 선수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데 그들이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건 아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 투표서 75%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 후보도 10년까지만 머무를 수 있다. 명예의 전당 후보 투표에서 10년간 탈락할 경우 그 이후에는 자동적으로 입후보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투표에서 한 번이라도 5% 미만의 지지를 얻을 경우 역시 입후보 대상에서 제외된다. 결국 도박, 약물 등 좋지 않은 전력이 있었던 선수들은 아무리 빼어난 성적을 거뒀더라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박찬호의 제외는 의외다. 그는 19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거로 출발했다. 그리고 2010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쳤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를 떠난 지도 5년이 됐다. 이번에 자격 요건을 갖췄지만, 미국 야구기자협회는 박찬호를 후보에서조차 제외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는 곧 명예의 전당 투표 절차를 밟는다. 2016년 입회자 명단은 2016년 1월 7일에 발표된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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