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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도서출판 동녘이 아이유 제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동녘 측은 10일 공식 페이스북에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해왔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됐다. 부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만 여겨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리고 저희에게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청취하며 수용해나가도록 하겠다. 보여주신 관심에 대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동녘은 지난 5일 아이유의 4집 앨범 수록곡 '제제'와 관련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아이유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이다. 저는 맹세코 다섯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진중권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 문학에 대해 표준적 해석을 들이대는 것은 역사를 국정화하는 박근혜보다도 수준 떨어지는 행위입니다”라고 동녘 측을 비판했다.
[사진 = 아이유 앨범 재킷, 동녘 페이스북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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