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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출연진에게 부탁하는 것은 촬영 전날이라고 집을 치우지 말아달라는 거다. 또 촬영을 위해 새로운 잠옷을 사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타인의 취향'의 기자간담회가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가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됐다.
'타인의 취향'은 2015년 핫 키워드인 '취향'을 소재로 한 리얼 관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출범 멤버로는 예능작가 유병재, 모델 겸 배우 스테파니 리, 아이돌그룹 갓세븐 잭슨, 개그맨 유세윤, 장진 감독이 함께 한다.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김 PD는 "'진짜' 리얼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모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대본의 존재를 의심하는 데, 우린 실제로 대본이 없고 존재할 수도 없다"며 입을 열었다.
김 PD는 "주제로 잡은 것은 취향을 가진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테이스트쿠스'다. 물론 우리가 만든 단어다. 요즘 사람들은 모두 취향이 먹고 사는 것보다 중요한 '호모 테이스트쿠스'라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며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정서는 그냥 지켜보기다. 제작진의 특별한 주문 없이 그냥 이들이 일어나고, 세수를 하는 과정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민낯 그대로의 일상을 공개하며 취향을 드러낼 다섯 스타를 섭외한 이유도 말했다. 김 PD는 "유세윤, 장진, 유병재, 스테파니리, 잭슨 등 다섯 명은 프로그램 1차 촬영의 주인공들이다. 각기 나이대를 대변하고, 어느 정도는 각자의 행동패턴을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 먼저 스테파니리는 해외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유병재는 두 남자의 자취 이야기를 그린다. 잭슨은 20대 초반 연예인의 삶, 장진은 40대 중반의 성공한 남성, 유세윤은 다재다능한 인물을 얘기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PD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소소하다. 아이템도 소소하고 이야기도 소소하고 그림도 소박하다. 우리가 출연진에게 부탁하는 것은 '촬영 전날이라고 집을 치우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또 '촬영을 위해 새로운 잠옷을 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 이런 것들이 시청자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시청자가 가지고 있는 취향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며 리얼함을 통한 공감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타인의 취향'은 11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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