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강산 기자] "슬럼프라고 하긴 이르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은 최근 센터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본래 레프트였던 박정아가 센터로 이동했다. 이정철 감독의 실험이다. 일단 둘이 포지션을 바꾼 뒤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지금까진 효과 만점.
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서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3) 완승했다. 이로써 1라운드 완패를 설욕한 기업은행은 시즌 전적 4승 3패(승점 12)를 기록,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김희진은 블로킹 3개 포함 12득점 공격성공률 34.61%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김)희진이가 너무 잘하려다 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고 했다.
김희진은 "감독님께서 정말 중요한 포지션을 주셨다"며 "무조건 사이드 공격을 하라는 뜻이다. 그래도 내가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알고 맡겨주신 것 같다. 믿어주시기 때문에 더 욕심을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지션 바꾼 지 이제 1주일 됐다. 지금 슬럼프라고 하기엔 너무 이르다. 적응해 나가는 단계다. (박)정아가 조금 빠르게 적응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3주 적응기 필요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자리에 들어갔을 때도 그랬다. 전혀 걱정없다. 감독님이 로버트 랜디 시몬(OK저축은행)처럼 키우려고 하는 것 같다. 시몬은 잘하고 있는데"라며 웃었다.
[김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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