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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욱빙구’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진욱이 만재도를 떠났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2’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이진욱의 만재도 생활이 그려졌다.
편집 상 어쩔 수 없었지만 이진욱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방송분에서도 무를 깎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반전 식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생 무를 좋아하는 ‘무덕후’였던 것. 잘못 썬 무도 날름 자신의 입에 넣은 채 아삭아삭 씹어 먹었다.
말투도 중독성 있었다. 평소 차분하고 조근조근하게 말하는 그는 손호준을 향해 “무를 많이 먹을 테야?”라고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말투를 써 눈길을 끌었다. 다소 오글거리는 말투였지만 이진욱의 꿀 보이스와 어우러져 달달함을 자아냈다.
이진욱의 순수매력은 낚시할 때 더 빛났다. 지난 방송에서 신들린 물고기 낚기 실력을 보였던 이진욱은 이날 역시 학꽁치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학꽁치들을 낚아 올린 것. 유해진이 통에 물을 담아준다며 갑작스런 파도에 빠뜨린 학꽁치 한 마리까지 포함하면 6마리의 학꽁치를 잡아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그동안 영 신통치 않은 낚시실력을 선보였던 유해진과 묘한 대비를 이뤄 웃음을 자아냈다. 학꽁치를 낚은 이진욱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했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빙구’ 매력도 빼 놓을 수 없다. 생선 조림 위에 덮을 뚜껑을 물색하던 그는 그릇에 턱없이 작은 뚜껑을 덮어보곤 “작네요. 그죠?”라며 해맑게 웃었다. 만재도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사고도 저질렀다. 장도리의 쇠 부분과 도끼의 목을 부러트린 것. 그의 손에 들린 물건은 다 망가지는 ‘망금술사’ 같았다. 이와 함께 산체의 표정을 따라하는 이진욱의 모습은 번외 재미였다.
방송 말미 만재도를 떠나는 네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 더 이상 ‘삼시세끼-어촌편2’에서 이진욱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다음주 마지막 게스트인 윤계상이 등장,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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