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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4월 복귀 준비, 스프링캠프 합류 가능할 것."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14일 아시아나항공 OZ201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어깨 관절경 수술로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류현진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도착 예정 시간 한 시간여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2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을 쉬지 않고 달린 탓에 피로가 쌓였다. 이번에는 고국에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서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식단 조절을 동반한 사이클, 러닝을 시작으로 긴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 7일에는 첫 캐치볼을 시작했고, 데드리프트도 병행하며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현진의 재활을 돕기 위해 소속팀 다저스 트레이너도 동행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유난히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는 "재활 하면서 살을 빼려고 했다"며 "식단 조절 열심히 하니 금방 빠지더라"며 웃어 보였다. 이전보다 한결 여유를 찾은 듯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몸 상태와 재활 속도는
"어제까지 공 던졌다. 모든 운동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수술 이후에는 근력 운동 많이 하면서 허벅지가 튼튼해졌다. 지금 105피트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3주 뒤 미국 돌아가서 롱토스까지 소화할 것이다."
-살이 많이 빠졌다
"재활하면서 빼려고 했다. 식단 조절 열심히 하니 금방 빠지더라. 진작 살을 뺐어야 한다. 몸무게는 1급 비밀이다. 많이 빠졌다."
-복귀 가능 시점은
"지금처럼 해나가면 스프링캠프 참가하는 것도 지장 없을 것이다. 일단 가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 막판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에 4월 복귀도 가능할 것 같은데, 구단 선택이 우선이다."
-어깨 수술 후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었나
"처음에는 어깨 부위라 최대한 수술을 피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수술하길 잘했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올 시즌 소속팀 경기를 보며 어떤 느낌이 들었나
"작년까지 함께 파이팅을 불어넣던 선수들인데, 내가 올해 한 경기도 못 나갔다. 플레이오프까지 봤는데 아쉬움이 컸다. 내년에는 작년, 재작년처럼 힘을 모아 포스트시즌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선구자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선수 본인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옳은 선택을 해야 하고,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향후 계획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쉬면서 재활을 이어갈 것이다."
-팬들에게 한 마디
"올 시즌 개인적으로도 정말 아쉬웠다. 한 경기도 못 나가 죄송스럽다.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류현진.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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