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부상자들의 회복이 관건이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10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했다. 좌완투수 육성을 목표로 내걸고 쉼 없이 달렸다.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김 감독 부임 이후 한화는 외부 FA만 5명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권혁(4년 32억원) 송은범(4년 34억원) 배영수(3년 21억 5천만원)를 영입했다.
올해는 내부 FA 김태균(4년 84억원) 조인성(2년 10억원)을 잔류시켰고, 지난달 30일 정우람(4년 84억원) 심수창(4년 13억원)과 계약했다. 리그 최정상급 FA 정우람을 잡아 불펜을 강화했다. 2일에는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재우를 데려왔다. 김 감독은 2일 통화에서 "1년 사이에 많이 변했다"고 했다.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만으로 단숨에 우승권으로 도약하긴 쉽지 않다. 기존 전력, 특히 부상자들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올 시즌 내내 한화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마운드 핵심 자원인 윤규진(어깨) 이태양, 배영수(이상 팔꿈치)도 수술 후 재활에 한창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해 힘이 되겠다"는 말에 김 감독은 "그것보다 팀에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화 필승조 셋(권혁 박정진 윤규진) 중 권혁 박정진은 좌완투수였다. 정우람도 마찬가지다. 내년 시즌에는 상대 타자 유형에 상관없이 승부처에서 셋이 연달아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이에 김 감독은 "권혁과 박정진, 정우람 셋 다 좌완투수지만 공 각이 다르다. 셋이 연달아 등판해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정진은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아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능하고, 권혁은 빠른 공으로 윽박지른다. 박정진은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권혁은 빠른 공이 주무기다. 정우람은 서클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다.
한화는 전날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든든한 지원군이다. 임준섭 송창현 등 복귀 준비 중인 자원도 있다. 올해는 팀 평균자책점 5.11(9위)에 그친 마운드 불안에 발목 잡힌 한화. 내년 시즌에는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일단 자원은 풍족해졌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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