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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한신의 '오승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3일(한국시각)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 유출에 대비해 다양한 후속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일단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오승환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 마냥 그를 기다릴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한신은 오승환의 잔류 마감 시한을 한 달로 정했다. 2016년이 시작되기 전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30일 한신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뒤 2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모색 중인 가운데 조만간 MLB 윈터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한신이 겪고 있는 오승환 딜레마의 키워드는 ‘MLB진출’과 ‘도박혐의’다. 먼저 오승환이 MLB에 진출할 경우 불펜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오승환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기에 그의 대체 선수를 찾는 일은 더욱 쉽지 않다. 이에 대해 한신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새해부터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른 하나는 오승환의 불법 도박 연루 여부다. 이 매체는 ‘최근 한국 언론이 보도한 임창용의 마카오 불법 도박 혐의 여파로 오승환까지 의심을 받고 있다’며 혐의가 입증될 경우 한신의 입장은 더욱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신의 한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의 대리인이 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계약 체결 후 형사 처벌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계약 파기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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