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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응답하라 1988'의 인기에, 시청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의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재미있다는 단순한 호평글 외에도, 그 시대를 살았던 시청자들의 여러 제보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가 이 물건이 있으니 소품으로 써달라"는 독특한 부탁의 글이 쏟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시청자는 "88년 9월호 스크린 잡지 아직 가지고 있어요"라며 자신이 실제로 갖고 있는 추억의 잡지를 사진첨부, 또 다른 시청자들과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옛날에 엄마께서 사 놓으시고 한번도 안입은 새 핀토스 패딩이 있는데, '응답하라 1988' 쌍문고 촬영하는 여고에 다니고 있어요. 나중에 다시 촬영오시면 가져다 드릴 수 있어요. 필요하시다면 연락주세요"라며 당시 유행했던 청보 핀토스에 대해 친절한 도움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서주우유에서 나온 컵이 아직 집에 있어요. 엄마가 버린다기에, '응팔'이 생각나서요. 이미 소품이 많이 있겠지만 혹시 필요하지는 않을까 해서 글 남깁니다", "1986년에 구입했던 필통이 아직 있어요. 안에 이상은씨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혹시 쓸 데 없을까요? 열올려 구입했던 당시 연예인들 엽서도 꽤 있어요. 제 고등학교 때랑 시기가 얼추 겹치길래 글 남겨봅니다" 등 극중 덕선(혜리), 정봉(안재홍) 캐릭터들이 주로 책상에 앉아있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보한 시청자도 있었다.
특히, 한 시청자는 "혹시 필요하시면 각그랜져 쓰셔도 돼요. 89년부터 나온 모델입니다. 부담갖지 말고 쓰세요"라며 '응답하라 1988'의 열성팬임을 드러냈다. 해당 시청자는 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촬영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응답하라 1988'은 못난이인형, 이따리아노, 양배추 인형, 고리바지, 공갈티 등 80년대의 소품들을 잘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소품팀과 의상팀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해당 미술팀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함께 해 온 스태프들로, 이전 시리즈에 비해 더욱 소품을 구하기 어려웠을 88년의 모습들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아트디렉터 강동훈씨는 0회 시청지도서에서 "1988 같은 경우에는 1994보다 더 물건 구하기가 2, 3배 힘들었다. 콜렉터 분들이 갖고 있는게 워낙 고가가 되고 거의 없어서, 외국에서 공수해오는 제품들도 많다"며 직접 만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에 시청자들은 자진해서 집에 있는 그 때 그 시절 물건들을 빌려주고, 또 기증하고 싶어하는 제보들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응답하라 1988'.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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