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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한상훈의 잔여 연봉 문제는 해결됐다. 이제 본인 선택만 남았다.
취재 결과 한상훈은 며칠 전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와 만나 해결 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훈은 3일 "잔여 연봉과 FA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해결해주겠다고 했다. 육성선수(신고선수) 전환 제의를 받았는데 그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상훈은 지난달 30일 KBO가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내년 시즌 재계약 대상자가 아니라는 뜻인데, 방출 또는 육성선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한상훈은 FA(프리에이전트) 계약 기간 중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관심을 모았다. 2013년 말 한화와 4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한상훈은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아있다.
발목 부상이 문제였다. 그는 지난 2014시즌이 끝나고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마무리캠프와 고치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해 5월 복귀했으나 1군 35경기에서 타율 2할 3푼(61타수 14안타) 8타점 출루율 3할 2푼 9리의 성적만 남겼다.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한상훈의 FA 계약 세부 내용을 살펴보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이었다. 보장된 금액은 총 12억원. 구단이 한상훈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건 명백한 '계약 파기'다. 옵션을 제외한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맞다. 한상훈을 육성선수로 전환할 경우 일단 잔여 연봉을 주고, 새로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상훈을 영입할 구단이 그에게 연봉 2억원을 지급할 필요는 없다. 한화가 잔여 연봉을 지급하고, 이적 후 연봉 계약을 다시 하면 그만이다. 한상훈은 육성선수 전환과 타 구단 이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미 한화에서 육성선수 전환을 제안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인 은퇴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부상 부위인 발목 상태에 대해서도 "내년 시즌 못 뛸 정도로 아픈 것이 아니다. 문제가 될 게 없다.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상훈은 '한화맨'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2003년 입단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13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한화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잔류를 희망했고, 계약 직후에는 "한화는 10년 넘게 생활한 내 고향"이라며 감격해 했다. 한화에 대한 애착이 크다. 일단 FA 계약 기간과 잔여 연봉에 따른 문제는 해결했다. 한상훈의 선택만 남았다.
[한상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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