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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결국 조강지처가 웃었다.
4일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극본 황순영 연출 김흥동 김성욱)가 마지막 12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해피엔딩이었다.
위암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6개월 시한부 통보를 받은 기철(이종원). "나 사실 무섭다"며 기철이 수술을 포기하자 경순(김지영)은 "수술하자"고 매달렸다.
수정(진예솔)은 일현(안재모)이 미리 남겨놓은 영상메시지를 받았다. "어떻게 너한테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넌 나한테 많은 행복을 줬어"라며 일현은 수정에게 사과하고 지난 날을 후회했다. 수정은 눈물 쏟았다.
경순은 기철이 그동안 쓴 각서들을 내밀었다. "그 많은 각서를 한번도 지키지 않았어." 경순은 "딱 한 가지만 들어줘"라고 했다. 과거 기철이 경순에게 '나 한기철은 죽을 때도 조강지처 조경순의 허락을 받고 죽겠습니다'라고 썼던 각서였다.
경순은 "수술 받고 돌아와서 다시 반지 끼워줘"라고 애원했다. 용이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형민(정유석)은 떠나기 전 하나에게 작별 인사했다. 하나는 형민에게 "아저씨 아니에요. 우리 아빠예요. 우리 아빠잖아요"라고 했다. 형민은 하나를 애틋하게 품에 안았다. 지연(강성연)도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미(황우슬혜)와 성호(황동주)는 알콩달콩 사랑 싸움을 했다. 성호는 토라져 봉순(양희경)의 방에 들어갔으나 "나이가 몇인데 여기서 자냐"며 쫓겨났다. "두 사람 다 날 내쫓으면 어쩌라는 거야!" 성호는 투덜댔다.
한밤 중에 기철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무실로 달려간 경순. 기철은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어. 이렇게 혼자 누워있다가 그냥 죽어버리면…"이라고 했다. "왜 그런 생각을 해!" 경순을 화를 냈다. 기철은 울었다. "조경순, 나 솔직히 살고 싶다. 나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죽기 싫어. 나 살려줘, 조경순." 두 사람은 끌어안고 함께 울었다.
수정은 떠났다. 금숙(이보희)에게 "엄마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란 편지를 남겼다. 그리고 일현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가 일현을 그리워했다.
기철은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경순을 껴안았다. 그러면서 "나 혹시 못 깨어나고 그냥 가게 되면 잘 살아"라며 "경순아, 사랑한다. 나 용서해줘"라고 고백했다. 경순은 "아니야, 내가 미안해" 하며 울었다.
시간이 흘렀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연은 아기를 안고 나타났고, 정미는 임신한 모습이었다. 기철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날은 한공주(정윤혜), 나민규(최원명)의 결혼식 날이었다. 그리고 경순과 기철의 결혼식 날이기도 했다. 2대에 걸친 결혼식이었다. 모두가 박수로 축하했다. 수정도 멀리서 결혼식을 지켜봤다. 지연도 형민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웃었다.
마지막 장면에선 지연, 경순, 정미 얽히고설킨 인연의 절친 세 사람이 다정하게 걷던 중 불륜 커플을 발견했다. "저런 것들에게는 조강지처가 얼마나 센지 보여줘야해!"라고 하며 달려가는 모습을 끝으로 모든 이야기를 마쳤다.
한편 '위대한 조강지처' 후속으로는 배우 하희라, 조안, 정찬, 강태오, 김유미, 걸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 주연의 '최고의 연인'(극본 서현주 연출 최창욱 최준배)이 7일부터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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