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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NEW)가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감동뿐만 아니라 훈훈한 웃음 포인트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장면을 공개했다.
▲ "제법 실해유, 지가…" 부자케미 폭발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가장 많이 자아낸 캐릭터는 성유빈이 맡은 천석 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능글 맞는 표정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성유빈은 능숙한 충청도 사투리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먼 화장실을 두고 집 앞 풀 숲에서 소변을 보던 석이는 아버지 만덕에게 혼이 나지만,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만덕을 향해 "제법 실해유, 지가"라고 대답해, 관객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든다.
▲ '대호'의 유일한 10대 커플 '석이&선이'
'대호' 속 호랑이 김대호 씨의 완벽한 감정 연기만큼이나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 것은 10대 커플 석이와 칠구의 딸, 선이(현승민)의 애정신이다. 어릴 적부터 오랜 친구인 아버지들끼리 맺어준 혼사에 서로 혼인할 것만을 철썩 같이 믿고 있던 두 사람. 하지만, 선이의 엄마 칠구 처(라미란)는 선이를 쌀집으로 시집 보내려 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석이는 "산이야 내려오면 그만이고, 나가 너 밥 굶기겄냐", "확실히 혀. 나한테 시집 올 맘 있는겨, 없는겨?" 등의 박력 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 만덕의 오랜 친구, 약재상 역의 김홍파
'암살', '내부자들'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조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홍파는 명포수 천만덕의 오랜 친구 약재상 역을 맡아 짧은 등장이지만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사한다. 김홍파는 천만덕과 부인을 잃은 뒤 늙은 몸으로 산 속에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만덕을 걱정하는 약재상의 정감 어린 모습을 선보인다.
무릎이 아픈 만덕의 무릎을 검사하려다 망치의 뾰족한 쪽으로 내려친 약재상은 "내가 여기로 때려야 되는데 여기로 때려버렸네"라며 능청스럽게 상황을 모면해 큰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 친구 사이인 최민식과 김홍파는 촬영 현장에서도 함께 찰떡 호흡을 맞추며 촬영 했다는 후문. '대호' 속에 훈훈한 웃음 포인트는 관객들의 함박 웃음을 자아내며 영화를 관람하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영화 '대호' 스틸.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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