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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조선마술사’는 주연배우 유승호, 고아라의 케미 외에도 명품 연기들을 선보이는 조연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뛰어난 작품이다.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 제작 위더스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유승호, 고아라, 곽도원, 이경영, 조윤희, 박철민, 조달환, 장유상 등이 출연한다.
우선 ‘조선마술사’로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 곽도원은 과거의 원한으로 환희(유승호)를 노리는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 역을 맡아 유승호와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핑크빛 로맨스로 달달한 ‘조선마술사’에 극적 긴장감을 불어 넣는 인물이 바로 귀몰. 곽도원은 청나라 마술사 귀몰 역을 맡은 만큼 중국어 연기도 선보이는데, 다른 나라의 언어임에도 120% 감정을 전달하며 ‘역시 곽도원’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압도적 풍채와 기운까지, 더할나위 없는 귀몰의 모습들을 선보였다.
이경영은 공주를 모시고 청나라로 가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을 맡았다. 그는 강직한 성품을 지닌 무사로, 청명의 곁을 묵묵히 지킨다. 이경영은 무거운 존재감으로 안동휘의 충직한 성정을 표현해 낸다. 여기에 ‘조선마술사’에 따뜻함과 애틋함을 더하는 부성애까지 선보여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이경영이 선보이는 의외의 몸 개그가 관객들에게 폭소를 안길 전망이다.
조윤희는 뛰어난 침술과 언변은 물론 미모까지 지닌 눈 먼 기생 보음 역을 맡았다.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의 조윤희는 섬뜩하면서도 강인하지만 마음속의 여린 구석도 내비치는 복합적 인물을 표현하며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어 던진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겉모습 속에 숨겨진 깊은 슬픔 등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들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박철민은 ‘조선마술사’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박철민은 환희 옆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 기탁 역을 맡았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형처럼 환희를 지켜주는 인물이다. 박철민은 이런 기탁을 재간둥이에 익살꾼으로 표현해 낸다. 박철민만 등장하며 웃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그의 전매특허인 입담이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영화 ‘조선마술사’ 스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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