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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딱 하루 걸렸다. 디즈니를 백인 노예상(White Slavers)으로 불렀던 조지 루카스가 고개를 숙였다.
12월 31일(현지시간) 조지 루카스는 성명을 통해 디즈니를 백인 노예상에 빗댄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은 비유였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디즈니에 대한 존경과 밥 아이거의 리더십을 믿고 ‘스타워즈’의 관리인으로 선택했다”면서 “디즈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확장시키고 있다”고 호평했다.
끝으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로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J.J. 에이브럼스 감독과 캐슬린 케네디 루카스필름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조지 루카스는 30일(현지시간) CBS 토크쇼인 찰리 로즈(Charlie Rose)에 출연해 ‘스타워즈’ 시리즈를 자신의 “아이들(kids)”이라고 불렀다. 방송 시작 후 50분쯤의 시간이 흘렀을 때 “나는 ‘스타워즈’를 백인 노예상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그들(디즈니)은 복고풍 영화(retro movie)로 만들길 원했죠. 나는 그게 싫었어요. 나는 완전히 다르게, 다른 행성에서, 다른 우주선에서 새롭게 만들려고 열심히 일했어요.”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8, 9편의 모든 구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은 핀(존 보예가)과 레이(데이지 리들리)에 집중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들은 조지 루카스의 원안을 폐기했다.
“그들이 내 각본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는 팬을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길 원한다’고요. 내가 거기에 있으면 갈등이 생길 것 같았죠. 나는 더 이상 컨트롤 할 수가 없었어요. ‘오케이. 나는 내 길을 가겠다’고 말해줬죠.”
한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12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리며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지 루카스. AFP/BB NEWS. 찰리 로즈 토크쇼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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