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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개그맨 이수근의 셀프 디스와 자연스러움은 정형돈의 공백을 채우기 충분했다.
이수근은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장동민, 허경환에 이어 3대 객원 MC로 투입됐다.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방송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이수근이 대세 프로그램에까지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이수근은 복귀한 후 그렇다할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한 상태. ‘신서유기’를 제외하고는 참여한 프로그램들 대다수가 화제를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수근도 복귀 후 몸을 사리는 중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냉장고’에서는 그런 어색함이나 부자연스러움은 완전히 탈피하고 편안해진 느낌이었다. 일례로 언급조차 꺼려하던 도박 논란을 연상케 하는 발언과 그 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이수근은 셰프들의 대진표를 보며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단순한 행동이었지만 김성주와 셰프들이 이를 그냥 둘리 없었다. 이연복은 “여기선 배팅하면 안된다”고 놀렸고, 결과를 예측해보라는 농담들도 쏟아졌다.
놀랍게도 이수근은 최현석, 미카엘의 승리를 정확하게 맞췄다. 이에 대해 김성주는 “이래서 하는구나”라며 다시 한번 이수근을 당황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창피해 하면서도 주변의 놀림에 반응하며 자연스럽게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렇다고 해서 이수근의 역할이 가벼운 셀프디스용으로 끝난 것만은 아니다. 이수근은 셰프들의 조리 과정을 세세히 살펴보며 설명하고 또 궁금한 것들은 짚어주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성주와의 호흡도 좋았으며 음식을 앞에 두고 화려한 리액션을 선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높였다.
앞서 장동민, 허경환의 경우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수근은 자연스럽고 편안하면서도 크고 작은 웃음을 전달하며 정형돈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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