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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로드가 예전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90-82로 승리했다. KGC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22승 16패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전 4연승이기도 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찰스 로드의 컨디션 저하에 우려를 표했다. 로드는 지난달 12일 교통사고로 인한 여동생 사망, 남동생 중퇴 소식을 듣고 1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30일 LG전서 돌아왔지만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마음고생으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 이후 계속해서 예전의 실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김 감독의 고민만 쌓여갔다.
김 감독은 “로드의 몸이 이제야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본인도 '내가 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연습에 매진했다”며 “오늘(5일)은 마음을 굳게 먹고 잘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드는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1쿼터부터 몸이 무거웠다.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며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을 보였지만 공격에서는 단 2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결국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마리오 리틀을 투입했다.
2쿼터에는 초반 리바운드 1개만을 기록했을 뿐 리카르도 포웰과의 매치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단숨에 개인 파울 3개가 됐다. 그러자 김 감독은 2쿼터 7분 26초를 남기고 강병현을 투입했다. 외국선수 1명으로 사실상 2쿼터를 치른 것. 다행히 박찬희, 강병현, 김윤태 등이 3점슛으로 로드의 공백을 메웠지만 동부, SK 등 외국 선수가 강한 팀과의 승부였다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3쿼터부터 자신의 장기인 블록이 2개나 나오며 잠시 경기력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무리한 공격과 매끄럽지 않은 골밑 돌파로 후반전에만 턴오버 5개를 기록했다. 로드의 부진으로 높이가 약해진 KGC는 4쿼터 중반부터 포웰에게 고전하며 20점 차로 리드하던 경기를 2점 차까지 추격 당하며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찰스가 컨디션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확실히 열흘 쉰 부분이 매우 컸다. 본인도 모든 면에서 감이 떨어졌다는 걸 인정했다”며 “올스타전 휴식기에 준비 잘해서 컨디션을 되찾기로 약속했다. 경기만으로 감을 잡을 수는 없기에 연습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라며 로드의 부활을 간절히 바랬다.
KGC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13일 전주 KCC와 맞붙는다. 김 감독은 “양희종을 포함해 휴식기 이후 전 선수가 제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로드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다시 한 번 ‘안방불패’ KGC 토탈 농구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찰스 로드.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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