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롯데의 어린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일 퓨처스 투수코치로 크리스 옥스프링(38, 호주)을 영입했다. 2000년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한신 타이거즈, 밀워키 브루어스, LG 트윈스, 롯데 및 KT 위즈 등을 거치며 올해부터 새롭게 코치로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해 10월 퓨처스 타격코치로 메이저리그 출신 훌리오 프랑코(57)를 영입한데 이어 옥스프링을 투수코치로 선임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롯데가 두 코치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경험과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 때문이었다.
프랑코는 1982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하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은퇴할 때까지 8개 팀에서 23시즌을 보냈고 1991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 타격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995년과 1998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 2000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지도자로서는 미국, 멕시코, 일본 등지에서 감독, 플레잉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옥스프링 역시 미국, 호주 및 아시아 야구를 고루 경험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베테랑이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36경기 807⅓이닝 49승 40패 평균자책점 3.90. 국내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도 모범적이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늦은 나이에도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롯데는 프랑코 코치에 대해 "뛰어난 메이저리그 경력과 다양한 리그에서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며 "무엇보다 프로선수로서 철저한 자기관리 방법을 실천해 온 그가 구단의 어린 선수들에게 타격기술 전수와 자기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옥스프링 코치 영입에 대해서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선수다. 롯데에서 활약할 때도 모범적인 생활로 타 선수들의 귀감이 됐던 선수다”라며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어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롯데는 2016시즌 박세웅, 박한길, 최영환, 김대륙, 오승택 등 많은 어린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 1군과 퓨처스 팀을 오가며 프랑코, 옥스프링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면 분명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가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마이너리그라는 팜(Farm)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팜은 말 그대로 선수들을 키워내는 농장이라는 뜻이다.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메이저리그로 올려 보내기 때문에 탄탄한 전력 구축과 새로운 스타 탄생이 매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KBO리그에서도 퓨처스 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롯데가 2016시즌 프랑코, 옥스프링 코치를 필두로 퓨처스 팀이라는 팜에서 진정한 육성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프랑코(좌), 옥스프링(우)(첫번째 사진), 박세웅(두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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