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기자] KIA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소방수를 찾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의 다음 시즌은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김기태 감독 부임 2년 차라는 점도 눈에 띌뿐더러 리그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선발 투수진 형성이 그 이유다.
올 시즌 KIA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팀의 리빌딩을 외치며 시작했다. 하지만 타선의 부진과 안치홍-김선빈까지 동시에 입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KIA는 새 도약을 꿈꾼다.
KIA는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단 젊은 선수들만이다. 이번 KIA의 스프링캠프는 이원화로 진행된다. KIA 관계자는 “이원화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젊은 선수들은 애리조나로, 베테랑 조는 광주에 남아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감독의 계획이다. 애리조나 조는 치열한 훈련이 될 전망이다. 특히 투수조에서 마무리투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심동섭, 한승혁이 그 후보로 떠올랐다. KIA는 윤석민까지 선발로 불러들여 뒷문 단속이 시급해졌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심동섭이 마무리투수로 유력한 후보지만 확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광속구 투수 한기주가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한기주는 그간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기주는 네시즌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면서 어느 때보다 이를 갈고 있다. 그가 컨디션만 잘 끌어올린다면 KIA의 마무리투수로 가장 적합하다. 단 산전수전 다 겪은 강한 멘탈 등이 갖춰졌을 때 말이다.
심동섭이 포함된 애리조나 조는 2월 8일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베테랑 조와 함께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오프시즌 KIA의 타자 영입은 없었기 때문에 타선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KIA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가장 주시해야 할 부분은 마무리투수 찾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동섭에게는 주전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구단 또한 심동섭에게 거는 기대가 커 보인다. 심동섭은 이번 연봉 협상에서 9천1백만 원에서 53.9% 인상된 1억4천만 원에 재계약했다. KIA는 심동섭을 두고 올 시즌 기복이 있긴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봤다. 심동섭은 지난해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훈련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한편 해외 원정 도박으로 논란을 일으켜 갈 곳이 없어진 임창용이 KIA의 마무리투수로 어떠냐는 반응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KIA는 임창용에 관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KIA는 마무리투수를 내부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가 스프링캠프에서 지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동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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