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도로공사, 선두 현대건설에 3-0 완승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천 도로공사가 수원 현대건설을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23) 완승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9승 10패(승점 27)로 4위를 지켰다. 반면 현대건설은 14승 5패(승점 41)로 선두를 지켰으나 2위 IBK기업은행(승점 37)과의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를 중심으로 장소연-정대영-황민경-김미연-레즐리 시크라-리베로 임명옥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을 필두로 황연주-정미선-김세영-양효진-에밀리 하통-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도로공사가 1세트부터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12-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시크라의 후위공격, 정대영의 시간차와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17-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7-14 상황에서는 정대영과 황민경의 오픈, 이효희의 서브득점과 시크라의 블로킹을 묶어 연속 8득점하며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승부가 갈렸다.

도로공사는 2세트 시작부터 황민경의 오픈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상대 범실에 편승해 6-1까지 격차를 벌렸다. 11-5 상황에서 현대건설 고유민과 한유미의 퀵오픈에 당하며 11-9까지 쫓겼으나 시크라의 후위공격으로 흐름을 끊었다. 14-11 상황에서는 시크라의 연이은 오픈과 오지영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20-1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결국 도로공사는 24-18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정대영의 속공으로 2세트도 거머쥐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 23-23 동점 상황에서 고예림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곧이어 고예림과 교체해 들어간 김미연의 서브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블로킹 4개 포함 26득점 공격성공률 40%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대영(9득점)과 장소연(4득점)은 블로킹 3개씩 잡아내며 높이를 과시했다. 특히 서브득점 6-0, 블로킹 10-5로 우위를 점하며 상대를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15득점을 올렸지만 국내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팀 공격성공률도 33.33%에 그쳤다. 범실도 상대보다 9개 많은 21개나 저질렀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도로공사 시크라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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