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KEB하나은행이 개막전의 아픔을 설욕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4일 KB와의 홈 개막전서 77-79로 졌다. 하나은행은 1패 이상의 아픔이었다. 홈 개막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었고, 또 하나는 하나은행을 응원하기 위해 고위관계자들이 총출동했기 때문. 당시 부천체육관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행장, 노조위원장, 신입사원들이 모두 하나은행의 승리를 응원했다.
하나은행은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작년 봄, 여름 내내 귀화혼혈선수 첼시 리를 영입하느라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그만큼 올 시즌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하나은행은 신세계 해체 이후 하나외환이 창단된 뒤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5~6위권을 전전했던 것.
홈 개막전서 회장과 행장, 노조위원장 등 고위관계자들이 총출동한 건 그만큼 올 시즌 농구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농구단은 고위관계자들과 신입사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도 KEB하나은행은 올 시즌 예년과는 달랐다. 샤데 휴스턴, 김정은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 강이슬과 김이슬을 앞세워 2~3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결국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들은 11일 홈 경기에 다시 한번 현장 응원을 결정했다. 회장 측에서 먼저 관람 의사를 밝혔고, 행장, 노조위원장, 신입사원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하나은행으로선 제 2의 개막전이나 다름 없었다. 더구나 상대도 홈 개막전 상대와 같은 KB. 하나은행으로선 설욕의 기회였다. 쉽지는 않았다. 올 시즌 하나은행은 4라운드까지 KB에 1승3패로 밀렸다. 높이를 앞세운 하나은행은 스피드와 외곽슛을 내세운 KB에 불리할 게 없지만, KB 데리카 햄비가 골밑 공격과 스피드를 갖춘 채 첼시 리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변연하와 햄비의 2대2 공격도 하나은행이 제대로 막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필승의 각오로 나섰다. 수비력이 가장 좋은 염윤아에게 변연하 전담마크를 시켰다. 철저한 맨투맨이 돋보였다. KB는 첼시 리와 샤데 휴스턴 등에게 골밑에서 약속된 트랩과 더블팀을 시도했는데, 하나은행은 효율적인 내, 외곽 패스게임으로 잘 풀어냈다. 강이슬과 김이슬, 염윤아 등의 외곽포가 돋보였다. KB의 장점인 외곽포로 오히려 하나은행이 재미를 봤다.
또한, KB는 경기 내내 하나은행의 2대2 수비 때 아이스, 즉, 스크린을 받은 공격수를 견제하지 않고 뒤로 처져 돌파를 막는 수비를 택했다. 하나은행의 외곽슛이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놓아둔 것. 그러나 하나은행은 모스비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첼시 리의 골밑 장악으로 승부를 갈랐다. 결국 하나은행은 KB와의 홈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고위관계자들과 신입사원들도 웃었다.
[하나은행 벤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