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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경기 내내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했다. 득점에는 격하게 환호했고 실점에는 분노했다. 오락가락했던 판 할의 표정이 이날 맨유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치러진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에 그친 맨유는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양 팀 통틀어 6골이 나오면서 모처럼 맨유 경기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여럿 연출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루니가 살아나면서 지루한 축구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답답한 경기력은 그대로였다.
통계적인 측면에서 이날 맨유는 뉴캐슬에 밀렸다. 맨유가 유일하게 잘했던 점유율에서도 54vs46으로 뒤졌고 슈팅(14vs12), 패스성공(429vs349), 태클(38vs29) 등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크리스 스몰링이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이 다소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이 없었다면 패배할 수도 있었다.
판 할도 압박을 느끼는 듯 했다. 맨유 부임 후 그는 벤치에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감독이었다. 골을 넣을 때 기뻐하는 장면은 있었지만 답답한 흐름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뉴캐슬전은 달랐다. 한 마디로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맨유의 골이 터질 때는 평소보다 더 좋아졌고 제시 린가드가 득점 찬스를 어이없게 놓칠 때는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이 화를 냈다.
2016년 들어 맨유는 답답한 경기에도 승리를 챙기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뉴캐슬전은 판 할 체제 아래서 맨유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 다시 증명된 경기였다. 심지어 판 할도 서서히 평정심을 잃어가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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