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충무로의 괴물 신인으로 떠오른 배우 박소담이 연극 '렛미인'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연극 '렛미인'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작은 연습실 한 공간을 으스스한 분위기로 몰아넣은 배우들은 1막 시연이 끝나자 밝은 미소를 띠며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단연 관심은 600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신인 배우들에게 집중됐다.
그중에서도 박소담은 수많은 질문 세례를 받았다. '검은 사제들'이라는 작품을 통해 관객의 뇌리에 이름 석 자를 단단히 각인시킨 그가 차기작을 연극으로 선택해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 인기를 다지기 위해 드라마나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으련만 박소담은 "떨림을 느끼고 싶었다"며 눈을 반짝였다.
몇 백 년 동안 소녀로 살아온 뱀파이어, 일라이가 박소담이 맡은 역할이다. 뮤지컬 배우의 꿈을 지닌 연기 천재답게 박소담은 무브먼트 테스트에서 연출 존 티파니로부터 "한 마리의 새처럼 작고 신비러운 모습으로 뱀파이어가 느끼는 모순과 혼란을 놀라울 만큼 멋지게 구현해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박소담은 "단편 영화를 몇 작품 하다보니 어느새 카메라 연기를 하고 있었다"며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마침 좋은 작품이 초연 된다고 해 욕심이 생겼다. 처음 보는 배우들과 땀 흘려 연습하면서 카타르시스도 느꼈고, 이 작품을 통해 연극이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를 깨닫게 됐다"고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들과 같이 웃고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받을 땐 정말 짜릿했다"며 시종일관 즐기는 모습, 긍정적인 면모를 내비치기도 했다.
갓 데뷔 신고식을 마친 배우이기도 하고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다보니 연극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도 느끼고 있었을 터.
박소담은 "움직임을 썩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걱정이 됐지만 워크숍을 통해 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엄청나게 즐기면 뭔가는 하고 있을 것 같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소극장 공연을 해보지 않았고 큰 규모에서 많은 관객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 막상 무대에 올라가려니 떨린다"며 긴장하는 모습도 있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얻게 된 대중적 관심에 대해선 "'검은 사제들'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으며 "같이 작품을 하게 된 선배님들이 '배우들이 이 정도 부담은 가져야 책임을 가지고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좋은 부담감으로 느끼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연극 '렛미인'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매혹적이면서도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비영어권 최초로 개막하며 한국에서는 원작 연극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인다.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한 해외 제작진이 방한해 공연을 진두지휘한다.
박소담,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신인배우와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중견배우 주진모 등이 출연하며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에서 열린다.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