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응팔' 오늘(16일) 종영…혜리 놓친 류준열 어찌되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tvN 20부작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이 16일 종영한다.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남편 찾기는 비로소 19회에 덕선(혜리)에게 키스한 택(박보검)이 그 주인공으로 밝혀지며 종료됐다.

16일 마지막회에선 연인이 된 택과 덕선 그리고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가 정리되며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청자들에게는 또 다른 남주인공 정환(류준열)의 결말이 마지막 관심사로 남아있다. 정환이 덕선과 택의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정과 사랑은 어떻게 지킬지에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결말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란 말이 떠돌 만큼 정환이 유력한 남편 후보로 거론된 까닭에 택이 남편으로 드러나자 이미 시청자들의 충격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정환과 덕선의 러브라인을 지지하고 '어남류'를 확신하던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소위 '낚시질'에 속았다는 제작진을 향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비판은 제작진이 '남편 찾기'에 지나치게 집착한 탓이 크다.

이우정 작가는 덕선의 속마음을 내내 감춘 채 '남편 찾기'를 종영 가까이 끌며, 정환과 택 중 남편의 정체를 아리송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응답하라' 시리즈만의 흥미 요소라는 옹호 의견도 있지만, '남편 찾기'가 반복되고 길어질수록 시청자들이 지치고, 덩달아 초반에 강조되던 '가족의 사랑'이란 주제가 후반부에는 '남편 찾기'에 밀려 상대적으로 희미해진다는 지적이다.

결국 마지막회에서 정환의 결말과 '응답하라1988'의 커다란 주제를 개연성 있게 풀어내지 못한다면 제작진은 또 다른 비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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